조치원에서 만난 콩국수집 이야기 "울산만두"

 

 

 

원래 콩국수를 먹으러 조치원을 찾은건 아닌데요,

겸사 겸사 돌아다니다 보니 괜찮은 식당을 발견해서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주말 일회용 렌즈를 사기 위해 조치원역으로 GO! GO~

 

다비치안경원에서 팩렌즈를 30% 할인을 한다고 하기에 달려갔어요.

이더위에.ㅠ

제눈이 짝짝이라 왼쪽,오른쪽 2팩을 사야 하기 때문에 30% 할인에 눈이 돌아갔죠ㅋㅋ

 

한 팩에 45,000원 총 9만 원 ㄷㄷㄷ

(하루 1렌즈를 끼기 때문에 한 달에 9만 원씩 들어요)

 

쿠폰에 할인까지 받으니 9만원 렌즈가 4만 8,000원으로 뚝!!

대박! 거의 50% 가까이 할인!!

 

 

돈 쓰고 득템한 기분이랄까? ㅎㅎ

 

돈도 굳었겠다 배도 출출하니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 조치원역 앞 조치원(세종) 시장

 

시장이 보여 바로 입장~

워낙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시장 구경을 좋아하거든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제법 있었고요,

 

시장에는 정말 먹거리들이 천지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순대국밥이며, 떡볶이, 튀김, 통닭 등등등

하지만 날씨도 후텁지근하니 냉면이나 콩국수가 땅기더라고요.

 

 

▶눈 크게 뜨고 식당 찾기

 

콩국수나 냉면이라는 글씨가 쉽게 보이진 않더라고요. 꼭 찾으면 없어요. ㅠ.ㅠ

이곳저곳 탐색을 하다 보니 너무 더워서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갈까 하다가 이왕 온 거 맛있게 먹자 하는 마음에...

인터넷 찬스를 똭!! 원래 블로그 잘 안 믿거든요. 저도 물론 블로그를 하지만, ㅋㅋㅋㅋ 아이러니하죠?

 

한 블로그에 콩국수 맛짐 "울산만두"가 나오기에 무작정 찾아 나섰습니다.

 

 

 

▶ 블로그에서 소개한 "울산만두"

 

이집 찾기 좀 까다로워요 ㅠ.ㅠ 길치라 잘  못 찾아서 그런가...

골목을 들어가서 또 골목에 있어요. 자세한 위치는 지도 참조하시고요.

 

 

 

살짝 짜증이.... 날씨가 미쳤어 정말 헬~

날도 더우니 바로 입장!!

 

 

▶"울산만두" 메뉴들~

 

실내는 좌식 3테이블 정도 있고, 의자 테이블 3개 정도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좀 정리는 안된 그런 느낌 ㅋㅋㅋ 아주머니 혼자서 운영을 하시더라고요.

시골 냄새 물씬 풍기는 곳이에요. 에어컨은 좀 오래되어 보이고 선풍기도 돌고 돌고~

 

메뉴는 국수류와 만두류 두 가지였어요.

여름이니 시원하게 콩국수 한 사발 해야죠. 여기에 온 목적이기도 하고요.

바로 콩국수 하나 주세요~를 외치며~

 

 

 

▶ 정갈한 밑반찬 김치 두 가지

 

주문 후 식당 안 느낌과는 다르게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 주셨습니다. 그릇에 가지런히, 그리고 가에 김칫국물 하나 안 묻게 잘 담아 주시더라고요.

이것 보고, 이집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그냥 "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릇 가에 고춧가루나 지저분하게 묻어있는 곳은 별로인 식당들이 많거든요.

 

 

▶ 우유빛깔 "콩국수"

 

정말 희다 희다 ~

이거 뭐 탄 거 아니야? 할 정도로 흰색을 띠더라고요.

그냥 콩물만으로 한듯한, 원래 깨나 땅콩, 땅콩버터를 갈아 넣으면 갈색빛이 돌거든요.

이거 나온 거 보고 바로 원산지도 봤는데, 다 국내산이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은 5천 원 ㅋㅋ 저렴하다 저렴해~

 

 

국물은 막 진하지 않은 느낌이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걸쭉한 거보다는 약각 맑은 느낌이 더 좋아요.

 

면발은 칼국수 면이고요. 예전 할머니가 국수 밀어놓고 살짝 꾸덕꾸덕하게 말려놓았다가 끓여주셨던 그런 느낌의 면발이에요.

처음 먹었을 때는 어 이거 안 익은 거 아냐? 하지만 먹다 보면 그맛에 중독돼요.ㅋㅋㅋ

소면이나 중면과는 다르게 칼국수 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구게 되면 더 딴딴해지거든요. 거기에 차가운 콩 국물이 들어가니 더 그런듯싶었습니다.

 

전 콩국수에 설탕보다는 소금을 넣어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여기엔 소금만 나와있었어요.

소금을 넣으면 더 고소해지는 느낌이랄까? 설탕은 별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제 생각이에요 ㅋㅋㅋ

 

 

 

 

▶겉절이 김치가 "신의 한 수"

 

콩국수에 열무김치가 더 잘 어울릴 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열무김치는 좀 별로였던 거 같아요. 제 입맛에는~

이 겉절이 김치가 참 맛났다고 해야 하나요?

김치의 감칠맛이 쫙쫙 감기는 게 콩국수의 밋밋하거나 느끼한(?) 맛을 잡아 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저 김치는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에요. 약간의 조미료가 가미된 그런 김치였던 것 같아요.

아니면 액젓의 맛난 맛인가?  제 생각엔 미원의 힘을 빌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이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전 미원을 넣어서 맛있으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한 그릇 뚝딱! 마음까지 시원했던 콩국수

 

겉절이 김치와 콩국수 모두 원샷~ 사장님께서 혼자 왔다고 더 많이 주셨는데 국물까지 싹 다 먹어 치웠습니다.

고마움을 알기에 배가 불러도 다 먹었어요. ㅎㅎ 물론 배도 고팠고요 ㅎㅎ

 

그리고 그 값어치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왔고요.

 

 

 

▶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

 

사람 냄새나는 시장에서의 마음 따뜻했던 콩국수 한 그릇!

신의 한수 겉절이 김치와 진하진 않지만 입맛 당기는 콩 국물과 꼬들꼬들한 면발

5천 원에 비하면 저렴했던 국내산 콩과 손수 만드신 칼국수 면발이라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고 감사함을 전한다.

하지만 식당은 음식 맛뿐 아니라 식당 내부의 환경 또한 깨끗해야 하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열무김치는 개인적으로 열무 물김치 같은 시원하면서 새콤하게 익은 느낌이  더 좋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가격 대비 가성비는 괜찮았던 집으로 기억한다. 

 

다음에는 만두하고 칼국수를 먹으러 가야지~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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