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4일 (토) JTBC에서 첫방송 되는 송곳이라는 드라마....

 

첫회부터 느껴지는 전율....송곳

 

제목처럼 송곳이 나의 머리와 가슴속을 찌르는 듯한, 뭔지 알 수 없는 막막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 같다.

 

예전 방영된 미생의 드라마가 사회 초년생에게서 느끼는 감성을 표현 했다고 한다면

 

송곳이라는 드라마는 미생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안도하고 있을 무렵


 

더 큰 산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중간 리더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고충과 실정을 나타내는 듯한 이미지다.

 

사회 부조리와 부도덕함 속에서 진실과 거짓, 그 절충점을 찾기위해서

 

 괴로워 하는 직딩의 모습이랄까?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 과연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갈구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웹툰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실제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을 재구성 한 듯한, 아니 충분히 그럴만한....

 

지금 내옆 아니 내 앞에서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대변이라도 하듯,

 

화가 치미면서도 가슴이 먹먹하다가 한켠으로 가슴 따뜻함과 위안을 받는 드라마 인것 같다.

 

주인공 옆 인물들이 다가와 나의 선택을 응원 하면서도,

 

 결국 남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랄까?

 

 

' 용기만 있고, 공포는 모르는 사람  '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드라마

 

이 드라마를 보면서, 더 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 달 전 8년 가까이 다니던 모대기업에서 자진 퇴사를 하고 회사를 나온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또 남부럽지 않은 연봉까지 받아가면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나에겐....

 

 드라마 속 주인공 이수인이 느끼는 감정처럼 수많은 괴리감 속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 였다.

 

이상향과 현실 세계의 냉혹함 속에서 몸부림 치다가 결국에 그 울타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내 자신

 

각각의 시각에서 보면 현실도피, 아니면 용감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으나....나의 선택은 둘다 아니다.

 

 

 

' 어른인척 어른들이 하는말들.... 하지만 그 말들이 결국엔 정답인 현실 '

 

드라마속 주인공이 나레이션으로 나지막히 꺼낸 이 한마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가슴속의 답답함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듯 하다.

 

회사를 나오기 전 상사분들과의 면담들이 이뤄 줬고, 거진 한달 가량의 설득과 조언 속에서

 

나의 결정이 잘 한 선택이야! 라고 외치는 순간....도 잠시

 

지금 이 세상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시대에서

 

** 이라는 회사를 박차고 나온 나를 보고, 잘했다는 말보다는 '왜 나왔냐?' 라는 말을 더 많이 듣게 할만큼

 

따가운 시선과 말들로 날 더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 1 + 1 = 2 라고 알고는 있지만, 현실은 인정하지 않는다'

 

분명 주인공의 머리속엔 스스로의 정답이 있다.

 

하지만 그의 답이 정답이 아닌 오답으로 다가오는 현실 속에서 느끼는 괴리감에 혼란스러워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과 다를때 다르다고 인식 하는 것이 아니라 틀렸다고 말하기 때문에이다.

 

" 유별나다! 혼자 튀네......"라는 말들처럼......하지만

 

 

8년동안 근무 하면서 점차 발전하고,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있을 무렵...

 

문뜩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현실속에서 안주하고 그냥 흘러가는 시간속에 기대어, 세월에 몸을 맡기고 있다는 것을

 

사회 초년생의 그 큰 포부와 꿈은 사라진지 오래고,

 

꿈과 목표도 없이 덧없이 흘러가고 있는 내 비참한 자신을....

 

 

웹툰 송곳을 본적이 없어서 앞으로 다가올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송곳속 주인공 이수인이 가는길이 비포장길처럼 더 힘들고 더 멀리 돌아갈 지라도

 

굳건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응원해 본다!!

 

 

 

내 자신 또한, 내가 생각한 꿈과 목표를 향해서 달려보고 싶다.

 

 더 힘든 일을 선택한 만큼 조금은 더 멀리 돌아갈지라도

 

남들이 말하는 결혼과 타이틀은 잠시 접어두고 나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송곳도 화이팅 그리고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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